
안녕하세요? 코인익스플로어 입니다.
다들 아시죠? 49 대 50. 미국 크립토 규제의 운명을 가른 숫자입니다.
지난 9월 15일, 미국 상원에서 크립토 업계가 수년간 수억 달러를 쏟아부은 법안이 단 한 표 차이로 멈춰 섰습니다. 업계는 충격에 빠졌고, 비트코인도 미끄러졌죠. 많은 사람이 “미국 크립토 규제, 또 몇 년 늦어지겠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주가 지난 지금,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의회가 멈춘 사이, 규제기관들이 기다렸다는 듯 룰을 쏟아내기 시작했거든요. 주식이 블록체인 위로 올라가고, 펀드가 코인을 맡을 길이 열리고, 스테이블코인 규칙이 하나씩 완성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워싱턴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최대한 쉽게 풀어드릴게요.
바쁜 분들을 위한 미국 크립토 규제 3줄 요약
바쁜 분들을 위한 미국 크립토 규제 3줄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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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법은 막혔지만 규제는 오히려 빨라졌다
SEC·CFTC·재무부·연준이 각자 권한으로 크립토 룰을 직접 만드는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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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 주인공
첫 시행 규칙이 나왔고, 백악관은 달러 코인을 전 세계에 퍼뜨릴 구상까지 검토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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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맘’이 떠났다
오늘(10월 2일) SEC의 대표 친크립토 위원이 퇴임, SEC는 단 2명이 운영한다.
1. SEC — ‘크립토 맘’은 떠나고, 룰은 쏟아지고
용어 풀이 | SEC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주식·채권 같은 ‘증권’을 감독하는 미국 금융당국입니다. 어떤 코인이 증권으로 분류되면 SEC의 규제를 받게 되죠. 몇 년 전까지는 크립토 기업들을 줄소송하던 ‘저승사자’였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오늘, ‘크립토 맘’이 퇴장합니다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이 오늘(10월 2일) 자리에서 물러납니다. 그는 SEC가 크립토를 소송으로만 다루던 시절에도 “규칙부터 만들라”고 외쳐 업계에서 ‘크립토 맘’으로 불렸습니다. 약 9년간의 SEC 생활을 마치고 로스쿨 교수로 떠납니다.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원래 5명이어야 할 SEC 위원이 이제 단 2명만 남습니다. 규정상 2명으로도 의사결정은 가능하지만, 반대 목소리를 낼 사람이 아무도 없는 구조가 됐죠.
용어 풀이 | 정족수 회의에서 결정을 내리려면 최소 몇 명이 있어야 하는지를 정한 숫자입니다. SEC는 원래 3명이 기준이지만, 위원이 3명보다 적으면 남은 사람 수가 곧 정족수가 됩니다.
펀드도 이제 코인을 ‘맡을’ 수 있다
SEC는 어제(10월 1일) 자산운용사와 펀드가 코인을 어떻게 보관해야 하는지 정한 규칙안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는 “코인을 담고 싶어도 보관 규정이 없어서 못 한다”는 운용사가 많았는데, 그 장벽을 치우겠다는 거죠. 아직 확정안은 아닙니다.
용어 풀이 | 수탁(커스터디) 고객의 자산을 대신 안전하게 맡아 보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은행 금고에 귀중품을 맡기는 것과 비슷하죠. 기관 투자자가 코인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로 꼽혀 왔습니다.
애플 주식을 블록체인에서 사고판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9월 29일 “미국 증권을 온체인으로 옮기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이미 9월 17일, SEC는 ‘이노베이션 면제’를 발표했죠. 블록체인 기반 거래소가 정식 거래소 등록 없이도 5년간 토큰화된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조건도 있습니다. 토큰화 주식도 배당과 의결권 등 진짜 주식과 똑같은 권리를 줘야 하고, 발행 회사가 반대하면 토큰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 코인베이스·로빈후드 같은 회사들이 미국에서 토큰 주식 서비스를 열 길이 생긴 셈입니다.
용어 풀이 | 토큰화 주식·채권·부동산 같은 현실의 자산을 블록체인 위의 디지털 토큰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24시간 거래, 즉시 결제, 소수점 단위 투자가 가능해진다는 게 장점으로 꼽힙니다.
2. CFTC — “의회 기다리지 않겠다”
용어 풀이 | CFTC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 원유·금·옥수수 같은 ‘상품’과 선물 거래를 감독하는 기관입니다. 비트코인처럼 증권이 아닌 코인은 ‘디지털 상품’으로 보고 CFTC가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이클 셀리그 CFTC 위원장은 법안이 무산되자마자 “이제 실행할 때”라며 기존 권한으로 크립토 시장 규칙을 직접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제로 크립토 거래와 거래소에 관한 규칙안 두 건을 이미 백악관 심사에 올려둔 상태입니다. 핵심은 크립토 거래소가 CFTC의 새로운 인가를 받아 레버리지 거래를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지난주에는 “토큰화된 자산을 담보로 써도 괜찮다”, “거래 기록을 블록체인에 보관해도 된다”는 가이드도 내놨습니다. 셀리그는 “앞으로 10년간 금융시장이 지난 수십 년보다 더 크게 바뀔 것”이라며 24시간 돌아가는 온체인 시장에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용어 풀이 | 레버리지 거래 내 돈보다 몇 배 큰 금액을 빌려서 거래하는 방식입니다. 수익도 커지지만 손실도 그만큼 커집니다. 지금까지 많은 미국 투자자가 이런 거래를 하려고 해외 거래소로 나갔는데, 이를 미국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이죠.
3. 스테이블코인 — 이번 주의 진짜 주인공
용어 풀이 | 스테이블코인 1코인 = 1달러처럼 가치가 고정되도록 설계된 코인입니다. USDT(테더), USDC가 대표적이죠. 가격이 출렁이지 않아 송금·결제·거래의 ‘기축통화’ 역할을 합니다.
용어 풀이 | GENIUS법 2025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 최초의 스테이블코인 법입니다. 발행사는 반드시 현금이나 단기 국채 같은 안전자산을 준비해 둬야 합니다. 2027년 1월 18일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법은 만들어졌지만, 세부 규칙이 없으면 실제로 굴러가지 않습니다. 그 세부 규칙들이 최근 2주 사이에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재무부: 첫 ‘진짜’ 규칙이 나왔다
9월 30일, 미국 재무부가 GENIUS법의 첫 시행 규칙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건 전부 ‘제안’이었는데, 이건 발표 즉시 효력이 생기는 첫 규칙입니다. 발행 규모가 100억 달러 이하인 중소 발행사는 연방이 아닌 주(州) 정부의 감독을 받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습니다.
연준: “1달러 코인 뒤엔 1달러가 있어야”
9월 24일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규칙안을 내놨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는 발행한 만큼 단기 국채 등 안전자산을 100% 쌓아둬야 하고, 은행처럼 자본 기준도 지켜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은행이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절차도 함께 담겼습니다.
용어 풀이 | 준비금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코인 가치를 보장하려고 쌓아두는 자산입니다. 누군가 “코인을 달러로 바꿔달라”고 하면 이 준비금에서 내줍니다. 준비금이 부족하면 1달러 가치가 무너지는 ‘디페그’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백악관의 큰 그림: 달러 코인을 전 세계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이 소식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가 민간 기업과 손잡고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해외에 퍼뜨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많이 쓰일수록 발행사는 준비금으로 미국 국채를 더 사야 하고, 그만큼 달러의 영향력도 커지죠. 미 재무부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이미 약 2,000억 달러어치의 미국 국채를 들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패권의 새로운 무기가 되고 있는 셈입니다.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9월 30일 코인베이스·비자·마스터카드·스트라이프·쇼피파이가 함께하는 새 스테이블코인 ‘Open USD’가 출시됐습니다.
4. 세금 — 코인으로 커피 한 잔 사도 세금 계산?
지금 미국에서는 코인으로 커피 한 잔만 사도, 그 코인을 산 가격과 쓴 시점의 가격 차이를 계산해 신고해야 합니다. 코인을 ‘재산’으로 보기 때문이죠. 이 불편함을 없애려는 법안이 상원과 하원에서 동시에 움직이고 있습니다.
9월 30일,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이 ‘ADAPT법’을 발의했습니다. 핵심은 세 가지입니다.
- 스테이블코인으로 물건을 사면 세금 계산 면제
- 10달러 이하 네트워크 수수료(가스비)는 과세 제외
- 코인에도 ‘워시세일’ 금지 규칙 적용
하원도 앞서 9월 16일 비슷한 법안을 38대 5라는 압도적 찬성으로 위원회에서 통과시켰습니다. 크립토 이슈에서 보기 드문 초당적 합의입니다. 다만 상원·하원 모두 본회의를 통과해야 법이 되기 때문에, 실제 시행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용어 풀이 | 워시세일 손실 난 자산을 팔아 세금을 줄인 뒤 곧바로 다시 사들이는 절세 기법입니다. 주식에서는 이미 막혀 있지만 코인은 그동안 예외였죠. 법이 통과되면 코인 투자자들의 연말 절세 전략도 바뀌게 됩니다.
용어 풀이 | 가스비(네트워크 수수료)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처리해 주는 대가로 내는 수수료입니다. 금액은 작지만 지금은 이것조차 과세 대상이라 계산이 복잡했습니다.
5. 클래리티법 — 끝난 게 아니라 ‘2라운드’ 준비 중
용어 풀이 | 클래리티법 (CLARITY Act) 어떤 코인은 SEC가, 어떤 코인은 CFTC가 감독할지 등 미국 크립토 시장의 기본 규칙을 정하는 법안입니다. 업계가 “이것만 통과되면 된다”고 할 만큼 최우선 과제였습니다.
그럼 이 법안은 왜 무너졌을까요? 핵심은 코인 자체가 아니라 정치였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크립토 사업을 견제하는 윤리 조항을 더 강하게 요구했고, 공화당과 끝내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 이자 문제를 두고 은행권의 반발까지 겹쳤죠.
지금 워싱턴의 관심은 “법안이 살아날까”가 아니라 **”다음엔 누가 펜을 쥘까”**로 옮겨갔습니다. 은행권, 코인베이스 같은 업계, 법안 비판에 앞장선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까지 저마다 다음 버전에 자기 목소리를 넣으려 하고 있습니다.
11월 중간선거 직후 ‘레임덕 회기’에 재도전할 수 있다는 기대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2027년 새 의회에서 다시 추진하는 쪽을 더 현실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어 풀이 | 레임덕 회기 선거가 끝난 뒤 새 의원들이 취임하기 전까지 기존 의원들이 마지막으로 일하는 기간입니다. 보통 예산 처리 등 급한 일에 쓰여, 큰 법안이 통과되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국 크립토 규제, 그래서 왜 중요할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법은 막혔지만, 룰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법을 기다릴 때보다 더 빠른 속도로요.
다만 한 가지는 꼭 기억해 두세요. 규제기관이 만든 규칙은 정권이나 위원 구성이 바뀌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습니다. 법률로 못 박은 게 아니니까요. 지금의 ‘친크립토 분위기’가 영원하다는 보장은 없다는 뜻입니다. 위원 2명만 남은 SEC가 반대 의견 없이 룰을 밀어붙이는 구조도 같은 맥락의 불안 요소입니다.
결국 앞으로 몇 달은 **”빠른 규제 정비”와 “불안한 지속성”**이 공존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앞으로 체크할 날짜
- 10월 초 — 미국 의회 휴회, 중간선거 모드 돌입
- 11월 3일 — 미국 중간선거. 클래리티법 재도전 여부를 가를 최대 변수
- 11월 중 — 통화감독청(OCC), 스테이블코인 최종 규칙 발표 목표
- 2027년 1월 18일 — GENIUS법(스테이블코인법) 본격 시행
미국 크립토 정책은 매주 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뉴스는 많은데 무엇이 중요한지 헷갈린다면, CoinXplore가 핵심만 골라 쉽게 정리해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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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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